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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강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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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  목 지방에서 동강으로 듣고 있습니다
수강강좌(교수님) () 평  가 ★
등록일 2013.12.04 조회수 926

안녕하세요, 김중규 선생님.
 부산에서 동영상 강의로 듣고 있는 9급지망 학생입니다.
 
 1년 여 전에, 처음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이것저것 비교를 해보고 어느 강사분을 선택할지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검색하니 독보적으로 세 분정도가 보이셨고, 그 중 한 분이 김중규 선생님이었습니다. 다른 분과 비교도 않고 바로 김중규 선생님을 택하게 되었는데, '공직에 실제로 계셨던 분'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. 바라던 직업이니 만큼 조금 더 가까이에서, 조금 더 실무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.
 
 행정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이름에서부터 평소엔 접하지 못했던 영역이기에 사실 처음 선생님과 진도를 맞춰 나갈 때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. 이과생이어서 그런지 답이 딱 정해져 있지 않고 이리저리 튀어다니는 이론들에 애를 먹고, 책 페이지로 미래와(뒤 페이지) 과거를(앞 페이지) 오가는 혼란스러움에 또 복잡해지고.. 게다가 복습하면 다 알 줄 알았는데 어째서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게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지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내가 이렇게 바보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. 심화강의와 함께 1회독할 때는 반은 이해하고 반은 우주를 헤매는 느낌이었습니다. 어쩌면 내가 선생님을 잘못 선택한 게 아닌가, 하는 실례되는 생각도 많이 했었구요..(죄송합니다)
 
 2회독은 혼자서 했었는데, 복습할 때보다 더욱 더 혼자서 우주로 가는 기분이 들고 진도도 나가지 않고, 기차는 떠났는데 목적지가 보이지 않기만 하는 것 같아 재수강을 결심하고 전 한 번 더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. 그리고 재수강 때야 아 그렇구나, 싶은 게 많아졌습니다. 어째서 선생님께서 교재 페이지를 시공간을 초월했는지 알겠더라구요. 제가 1회차에서 일단 한 번 들어본 용어이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, 앞에서 들었던 걸 나중에 해당 파트에서 다시 한 번 더 봄으로써 복습하는 효과도
있고 나중에 배웠던 것도 앞에서 다시 응용이 되면서 목적지가 정해진 기분이었습니다. 2회독 때에는 복습할 때도 비교적 수월했었습니다. 무엇보다 '개념설명'자체보다 '예시'에 중점을 두신 강의가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. 뜬구름 같기만 한 이상한 개념이 김중규 선생님의 예시에 구체화 될 때, 이틀 간 골머리를 앓다가 드디어 푼 수학정석에 나온 어려운 문제처럼 쾌감이 느껴지더라구요. PPBS에서 특히 그걸 느꼈는데, 유동적인 계획과 예산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다가 직접 그림으로 그리시면서 1년 단위를 지우고 그 아래에 다시 붙여서 그리시는 걸 보고 아하!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납니다. 올해 강의에는 아쉽게도 그렇게 그림을 그리시며 해주시지 않으셨지만, 그림으로 설명해주시면 젖처럼 다른 분들도 더 쉽게 아시지 않을까 건의드려 봅니다. 개인적으로 꼽는 장점은 행정학의 다른 분의 강의는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, 김중규 선생님이 다른 분의 강의를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 샘플강의로 다른 과목 등을 살펴봤을 때 타학원에 계신 선생님이 어떻다 저떻다하며 까내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거든요.. 사실 김중규 선생님도 은연중에 그러시지 않을까 싶어 유심히 지켜보았는데, 다른 사람의 단점을 까내리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만 부각시켜 보이시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.
 
 2014 심화강의를 듣고 쓰는 후기이지만 전 김중규 선생님의 진정한 진가는 문제풀이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. 2013년도에 문풀강의를 들을 때, 실시간으로 법령에 반영되는 걸 말씀해 주시는 것도 전직 공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무엇보다 그 경험담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. 덕분에 제일 자신 없던 행정학 점수가 올해 95에, 현재 모의고사에서도 꾸준히 점수가 잘 나와서 전략과목으로 세울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. 심화강의가 기차의 출발역와 마지막 역을 정해주시는 강의라면, 문풀강의는 그 사이사이에 중요한 다른 주요한 역을 세워주시는 기분이었습니다. 머릿속에서 개념 하나하나가 상향적으로, 점증주의처럼 모여서 하나로 뭉쳐지는 그 기분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.
 
 부산이라 비록 지금 실강을 듣는다거나, 친필사인이 된 책을 받는다거나, 기타 이벤트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수강후기 이벤트를 핑계로 하고 싶었던 말을 쭉 적어보았습니다^^; 다음번엔 수강후기가 아니라 합격수기, 그리고 선생님과 부서상담으로 뵙길 바라고 있습니다.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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